학교 홈베이스 개선하기

우리 학교에는 매 층마다 놀고 있는 홈베이스가 있다. 

당초 학교를 지을 때는 여러 가지로 활용하라고 만들었겠지만

명확한 사용목적이 없거나 형식적으로 만들어두면 그냥 방치하는 공간 밖에 될 수가 없다. 

 

사실 나는 교장, 교감도 아니지만 뭔가 우리 학교가 더 나은 환경을 갖춘 좋은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런 것들이 계속 눈에 들어온다. ㅠㅠ

 

눈에 들어온다는 건 그만큼 일을 벌인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번에도 여전히 아이디어가 떠올라 홈베이스 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해 보기로 했다. 

사실 내가 월급을 더 올려주는 것도 아닌데 좋은 마음으로 할 수 있는건

그런 나를 적극 지지해 주는 관리자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공립학교라 4년 뒤면 이동할 학교지만 그래도 우리 학교라는 애착이 가는 건 뭔지.

아무튼 서론이 길었네. 

 

그래서 2, 3, 4층 홈베이스에 스터디 카페 같은 분위기의 테이블을 주문 제작 하고

의자도 요즘 유행하는 서울대 의자로 넣고, 아직 설치 전이지만 테이블마다 천정에 실링팬도 설치하고 인조나무도

설치해서 학생들이 토의나 토론도 하고 자유롭게 공부도 하고 대화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었다.

 

주문 제작이라 업체랑 계속 얘기하며 최적의 디자인으로 제작. 

설치 완료 사진은 아래와 같다.

 

한 층당 6인용 테이블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 테이블은 칸막이 없는 완전 개방형

양쪽 두 개는 낮은 칸막이 있는 테이블.

 

 

각 테이블마다 220v콘센트와 usb-A 고속 충전 단자 2개씩. 완속 충전은 의미가 없기에.

집을 지어봐서 이런 거 견적하고 제작하고 검수하는 건 잘한다..

책상 중앙엔 T5조명 4000K를 넣어서 주백색의 은은한 느낌으로. 

 

 

책상은 파인드가구라고 이런 형태의 테이블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 곳이고

경험이 많고 친절하기 때문에 일을 진행하기가 수월하다. 금액도 합리적인 편.

 

바닥에 전선들은 추후 몰딩으로 처리할 예정

기존 대리석 상판의 책상처럼 생긴 곳에도 의자를 넣어 활용도를 높이게 했다. 

 

의자 80개 정도를 화물차에서 다 내렸더니 아직 팔이 아프네. 

원래 서울대 의자라는 제품이 시디즈에서 판매되지만 금액이 너무 비싸 

유사한 디자인의 다른 업체 제품을 선택했는데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다.

 

팔걸이 없는 제품과 있는 제품

 

5층 홈베이스는 빈백 의자와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휴식도 하고

진로 관련 영상도 볼 수 있는 편안한 곳으로 만들 예정. 추후 업데이트 합니다.